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표현 중 '바람 좀 쐬러 가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 표현은 일반적으로 기분 전환을 하러 밖으로 나갈 때 쓰는 말 입니다. 말로 할 때는 스스럼없이 잘 나오는 표현인데 막상 글로 쓸 때는 '쐬다' 인지 '쐐다' 인지 무척 헷갈립니다.
맞춤법 하나로 사람이 달라져 보일 수 있는 만큼 이렇게 자주 쓰는 표현의 맞춤법은 정확히 알아두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바람을 쐬다, 쐐다'와 관련하여 올바른 맞춤법 표현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바람을 쐬다, 쐐다 중 맞는 표현은?
성격이 급한 우리 민족성을 반영하여 결론적으로 먼저 말씀 드리자면 바람을 '쐬다'라는 표현이 맞습니다. 심지어 쐐다라는 말은 사전에 등록되어 있지도 않은 단어이니 맞춤법에 맞는 표준어는 당연하게도 '쐬다'입니다. '쐬다'의 사전적인 의미를 보면 아래와 같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1. (동사) 얼굴이나 몸에 바람이나 연기, 햇빛따위를 직접 받다.
2. (동사) 자기 물건을 평가받기 위하여 남에게 보이다.
결국 바람은 얽굴이나 몸에 쏘이는 것이니 '쐬다'가 맞는 표현이 되겠습니다. 두 번째 사전적 의미는 사실 실제로는 잘 사용하지 않는 표현입니다만 참고로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비슷한 표현으로 '쇠다'가 있는데 흔히 '설날을 쇠다', '추석을 쇠다'와 같이 사용하는 단어로 명절이나 생일 또는 기념일을 맞이하여 지내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 '쐬다'는 '쏘이다'의 준말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벌에 쏘였을 때도 '벌에 쐬다' 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바람을 쐬다, 쐐다 올바른 표현 및 예문
이제 '바람을 쐬다' 라는 표현의 올바른 맞춤법을 알아보았으니 아래에서 올바른 표현과 예문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바람을 쐬러 가야겠어.
2. 바람 좀 쐬고 올께.
3. 나는 항상 이곳에서 바람을 쐬곤 하지.
4. 오늘 바람 쐬기 좋은 장소를 또 하나 찾았어.
5. 난 퇴근 후 바람 쐬면서 맥주 한잔 할 때가 제일 행복해.
6. 찬바람을 쐴 때 정신이 맑아지는 것 같아.
7. 바람을 쐴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좋아.
8. 바람을 쐬면 기분이 좀 나아질 거야.
'쐬다'라는 표현은 위처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쐬'가 '쐐'로 바뀌는 경우가 있는데 다음 단락 응용편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응용편 1.) 바람을 쐬야겠다, 쐐야겠다 중 맞는 표현은?
'바람을 쐬다'라는 표현이 맞는 건 알았는데, 직감적으로 '쐬다'라고 맞춤법을 사용했을 때 직감적으로 어색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으실 겁니다. 바로 '바람을 쐬야겠다'라는 표현을 사용할 때입니다.
결론적으로 '바람을 쐬야겠다'라고 표현할 때는 '바람을 쐐야겠다'라는 표현이 맞습니다. 왜냐하면 쐐야겠다는 <쐬다+어야>가 되므로 줄여서 합쳐질 경우 '쐐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이 또한 자주 혼동 되는 부분인데 실수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응용편 2.) 바람 좀 쐬요, 쐐요 중 맞는 표현은?
이번엔 두 번째 응용편 입니다. 위에서 예문은 모두 반말일 때의 예시이기 때문에 높임말 도는 존댓말로 할 경우에도 '쐬요'와 '쐐요'가 혼동될 수 있습니다. 어떤 표현이 맞는 것일까요?
첫 번째 응용편을 통해 눈치채셨을 듯합니다. '바람 좀 쐬요'라고 표현할 때는 '바람 좀 쐐요'가 맞는 표현입니다. 마찬가지로 <쐬다+어요>를 줄여서 합쳐질 경우 '쐐요'로 바뀌게 됩니다. 이는 응용편 1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는데, 쐬다가 종결어미로 '어야', '어요' 등과 같이 '어-'로 이어져서 끝나는 경우 '쐬'가 '쐐' 바뀐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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