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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상식

'간스유예기엔교 플필헤네카' 단어 뜻, 유래에 대한 씁쓸한 단상

by 콜롬부스터 2023. 11. 3.

간스유예기엔교-플필헤네카-뜻-유래
'간스유예기엔교 플필헤네카' 뜻과 유래

 

 

'간스유예기엔교 플필헤네카'라는 말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아마 보셨다면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접해보셨을 수 있습니다. 이 해괴한 발음의 단어는 대체 한국말인지 외국말인지 조차 헷갈리는데 대체 이런 말은 누가 만들어냈고 어떤 의미로 쓰이는 걸까요?

 

 

차라리 외국어이길 바랬는데 안타깝게도 '간스유예기엔교 플필헤네카'라는 이 단어는 남성 의사들로 이루어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쓰는 일종의 은어라고 합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결혼 적령기가 된 의사들이 혼인시장에서 걸러야 할 여성의 직업이라며 그 직업들의 첫 글자들을 나열하여 은어처럼 부르는 단어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이 단어가 널리 쓰이기 바라는 마음이 아닌 혹시나 주변에서 이런 말을 쓰는 사람이 있다면 오히려 거르라는 의미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 하였는데 이런 식으로 타인의 소중한 직업을 조롱하듯이 부르는 사람이 있다면 그 인격을 의심해봐야 할 사람입니다. 아래에서 그 정확한 의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간스유예기엔교 플필헤네카' 단어의 뜻

    '간스유예기엔교 플필헤네카', 사실 별로 언급하고 싶지 않은 단어이지만 일단 그 뜻은 아래와 같습니다.

     

     

    ※ 간스유예기엔교 플필헤네카 뜻(직업)

    간 - 간호사
    스 - 스튜어디스
    유 - 유학파 (워킹홀리데이 포함)
    예 - 예체능
    기 - 기독교 (특히 모태신앙)
    엔 - NP(NeuroPsychiatry) 정신질환자
    교 - 교사 (특히 유치원, 초등교사)

    플 - 플로리스트 (꽃집 등)
    필 - 필라테스 강사
    헤 - 헤어 디자이너
    네 - 네일아트 직원 또는 사장
    카 - 카페 직원 또는 사장

     

     

    의사들이 위 직업군의 여성들을 은어처럼 만들어서 거른다는 이유는 예체능, 기독교, 정신질환자, 교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문란하고 사치스러운 과거가 있을 거다라는 선입견에서 시작합니다. 특히 마지막 다섯음절인 '플필헤네카'에 해당하는 직업은 진입장벽이 낮아 화류계 직종의 여성들이 결혼을 목적으로 신분세탁을 위해 선택하는 직업이라고 그들은 말합니다. 그 외 예체능의 경우 예술계열의 특유의 예민하고 기이한 문화적 코드, 기독교의 경우 타 종교나 집단을 배척하는 이기적인 행태, NP는 정신질환, 교사는 자신들의 직업에 대한 자의식 과잉이라는 이유로 배제한다고 합니다. 물론 그들의 경험의 축적에서 나온 결론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의사들은 사실 잠잘 시간도 부족할 만큼 바쁘다고 하는데, 한 사람이 저렇게 많은 직군의 사람을 만나봤을 리는 만무하고, 한번 내지 두 번 정도의 경험을 가진 사람의 경험들을 하나씩 모여서 만든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간스유예기엔교 플필헤네카' 단어의 유래

    '간스유예기엔교 플필헤네카' 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주로 남성 의사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그 시초는 2016년경 디시인사이드 의사 갤러리로부터 시작되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들이 특히 '플필헤네카' 라는 직업군을 정한 이유는 진입장벽이 낮은 비숙련 서비스 노동이기 때문에 안정적이지 않고 소득도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정말 '아무나'가 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그 직업군을 가진 여성의 과거를 알 수 없기에 대부분 '문란했다'라는 고정관념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른바 설거지론(연애경험이 거의 없거나 전무한 남성이 젊은 시절 문란한 생활 즐겼던 여성과 결혼하는 행위)이나 퐁퐁남(과거가 문란했던 여자와 결혼하는 남성을 더럽혀진 그릇을 닦는 주방세제에 비유)의 주된 소재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해괴하고 혐오스러운 단어가 쓰여지기 시작한 것이 2016년 부근부터 이니 생각보다 꽤 연식이 있는 신조어임은 틀림없습니다. 신조어는 유행처럼 나타났다가 시간이 지나면 사그라드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단어는 아직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남녀 간의 혐오와 갈등을 조장하는 글들과 함께 등장하는 단어라고 합니다. 여전히 디시인사이드에서는 자주 오르내리는 단어이기도 하며 대기업 직장인들도 많이 모이는 '블라인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종종 회자되기도 합니다.

     

    블라인드 바로가기

     

    마치며 - 젠더 갈등과 혐오에 대한 씁쓸한 단상

    '간스유예기엔교 플필헤네카' 단어는 남녀간의 물론 사회계층 간의 갈등을 유발하기 쉬운 아주 위험한 단어입니다. 의사 전문직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단어라고 하지만 고소득 전문직이나 대기업 직장인까지 가리지 않고 사용한다고 하니 이 단어를 실제 사용하는 사람을 이제 특정 직업군으로 정의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들만의 엘리트 특권의식이나 그릇된 선민사상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모든 잘못된 현상을 특정한 성별이나 직업 또는 집단의 잘못으로 몰아가는 행위는 결코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확률적으로 '이런 경우 이러하더라' 라고 개인적인 경험을 말할 수는 있지만 전체를 대상으로 일반화시키는 행위는 우리 사회의 편을 가르게 하고 병들게 하기 때문입니다. 수년간 계속되어 온 젠더 갈등은 혼인율과 출산율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저출산의 골든타임이라고 하는 2030년까지 우리는 이 젠더 갈등과 혐오를 지양하고 다시 남녀 간의 화합된 문화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한 아주 작은 실천 중 하나로 '간스유예기엔교 플필헤네카'와 같은 남녀갈등을 조장하는 단어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기를 바라봅니다. 이 글에서 자세히 언급하지 못한 유래와 추가적인 사례는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 주시기 바라며 이번 포스팅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유래 및 추가사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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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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