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겨난 말이라기엔 어느 정도 연식이 있는 단어이지만, 요즘 이성을 거르는 조건이라며 흔히 하는 말로 '문담피'가 있습니다. 이 단어는 2000년도 초에 생겨난 신조어로 문신, 담배, 피어싱의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입니다.
2000년도 전만 하더라도 문신은 정말 조폭이나 불량배들만의 상징적인 전유물 이었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대체적으로 문신이 하나의 개성 표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과하지 않은 문신은 예전만큼 크게 거부감을 갖지는 않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성으로서 혹은 연애나 결혼상대로서는 아직까지 좋지 않은 인식을 주는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흡연, 피어싱이 더해지면 높은 확률로 문란한 과거가 있다는 많은 이들의 경험상의 판단이 더해져 '문담피'라는 단어가 다시 자주 입에 오르내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문담피'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왜 이성으로 거르게 되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문담피' 뜻과 유래
'문담피'는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문신+담배+피어싱 3박자의 조합을 뜻하면서 이 세가지를 모두 하는 사람을 비하하는데서 나온 말입니다. 이는 대부분 개인들의 경험적 판단의 집약으로, 문신과 피어싱을 했는데 담배까지 피운다면 문란한 생활을 하는 사람일 확률이 높다고 예측하면서 나온 말입니다.
과거에 문란한 생활을 한것이 무슨 잘못이냐 할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 말하는 문란한 생활은 폭력, 사기, 절도 등 안 좋은 쪽으로 타인에 피해를 입힌 경우가 많기 때문에 냉소적이고 혐오적인 뉘앙스가 내재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애 상대나 결혼 상대로는 극히 기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문담피'에 대한 사회적 인식
문담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시대에 따라 각기 다른 양상으로 흘러왔습니다. 이 세 가지의 공통점은 어쨌든 이를 혐오하는 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점인데 각각 어떻게 사회적 인식이 바뀌어 왔는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신(Tatoo)
문신은 과거 조직폭력배나 강력 범죄자들의 전유물 같은 인식이었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가수를 비롯한 운동선수, 그리고 여러 연예인들이 문신을 통해 개성을 표출하는 일이 많아지다 보니 예전보다는 인식이 좋다 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목덜미나 얼굴, 팔목, 종아리 등 의복을 착용하더라도 드러나는 신체 부위에 화려한 문양과 색상이 들어간 일명 '이레즈미' 문신은 아직까지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포감 또는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담배(Cigarette)
담배는 문신과 반대로 인식이 안좋아졌고 점점 더 안 좋아지고 있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1980~1990년대만 하더라도 버스나 지하철, 음식점 할 것 없이 공공장소에서도 흡연이 암묵적으로 허용되는 문화였지만, 간접흡연의 위험성이 강조됨에 따라 대부분의 공공장소의 흡연이 금지되었고, 특히 담배 냄새는 젊은 층에서 특히 혐오감이 큰 편입니다. 무엇보다 흡연자들이 머물다 간 장소는 항상 담배꽁초와 일회용 컵 등의 쓰레기가 난무하고 끈적한 가래침 등으로 바닥이 얼룩져 있기에 담배 그 자체보다는 사실 흡연자의 행동 자체에 혐오감이 더 쏠리는 듯합니다.
피어싱(Piercing)
피어싱의 경우는 귀에 하는 수준이면 아주 과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크게 문제 삼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문담피에서 말하는 피어싱은 귀가 아닌 얼굴(눈썹, 코, 턱, 혀)이나 배꼽 등의 신체 특정 부위에 하는 피어싱을 의미할 확률이 높습니다. 얼굴 부위의 피어싱은 문신과 마찬가지로 타인에게 공포나 혐오감을 주기 쉬우며, 배꼽등의 신체 부위는 과거 또는 현재 유흥업 종사자라고 보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담피'를 이성으로 거르는 이유
어떻게 보면 문신이든 담배든 피어싱이든 단순히 개인의 개성과 기호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문제는 확률적으로 문담피를 통해 과한 개성을 표출하는 사람은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입니다.
사회적인 편견과 인식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문담피 조합의 남성과의 교제를 통해 데이트 폭력이나 스토킹 등의 피해에 대한 걱정을 하게 되고 남성의 경우 문담피 조합의 여성과의 교제를 통해 혹시 화류계 사람을 만나고 있는 게 아닌가에 대한 의심을 하곤 합니다.
수년간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온 이러한 인식은 고정관념화 되어 쉽게 좋은 인식으로 바뀌기 어렵습니다. 아직까지도 그 높은 확률이 깨지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문담피'는 사회적 편견이 아닌 과학이다라고 까지 얘기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문신을 한 사람이 모두 나쁘지는 않지만 나쁜 사람은 대부분 문신을 했다.", "문신을 하는 순간 자신이 양아치가 아님을 먼저 스스로 증명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처럼 사회적 인식이 안 좋은 만큼 문담피를 통해 과한 개성을 표출하는 일은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매력 있는 사람은 눈에 띄는 문신이나 피어싱을 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빛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담배는 기호식품이기는 하지만 타인과 본인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한 번쯤 금연을 시도해 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끝으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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