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계정 공유금지' 유료화 시작, 계정 공유 상황별 개인 분담요금 분석

넷플릭스(NETFLIX) 계정 공유 유료화

 

넷플릭스(NETFLIX)가 드디어 한국의 계정공유 금지에 칼을 빼들었습니다. 바로 오늘 넷플릭스 측에서 계정 이용대상을 한 가구의 구성원으로 한정 지으면서 같은 가구 내 거주하지 않는 계정 공유자는 추가 회원 자리(1명당 5,000원)를 구매하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음을 못 박았습니다.

 

 

넷플릭스는 현재 프리미엄 요금제(월 17,000원)를 구독하면 거주지와 상관없이 총 4명이 계정을 공유하여 동시접속 후 시청이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가족이나 지인이 아닌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인원을 모집하고 요금을 분담하는 방식으로도 사용하는 분들이 꽤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이 방법을 사용할 경우 계정공유자에게 수개월치를 미리 선입금하는 방식을 자주 사용하는데 이번 넷플릭스 공유금지 사태로 개인 간의 환불 등의 문제로 시끄러워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넷플릭스 계정공유 금지 및 추가 회원의 유료화 정책, 공유계정 해제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계정 공유 상황별로 유리한 전략을 분석해 보고자 하니 넷플릭스 유지가 옳은 선택인지 해지가 옳은 선택인지 한번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목차

 

넷플릭스 계정공유 관련 업데이트 공지사항

넷플릭스 계정공유 관련 안내문

 

넷플릭스 구독자 중 계정소유자(계정주인)라면 오늘 위와 같은 이메일을 받아보셨을 겁니다. 넷플릭스 측에서는 우리나라의 계정 공유 상황에 대해 이미 오래전부터 인지하고 계정공유 금지에 대해 몇 차례 예고한 바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사용자들은 '그럼 누가 봐?', '괜한 겁주기 같은데?' 라며 정말로 실행할 것이라고는 믿지 않았습니다. 사실은 믿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넷플릭스는 OTT 기업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선두기업으로 이미 우리의 콘텐츠 시청 문화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이번 '계정 공유금지', 엄밀히 말하자면 '계정 공유 유료화'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향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는 모양으로 보입니다.  이용자들이 이 요금 정책에 대해 각자의 개인계정으로 가입으로 보답할지 해지로 보답할지는 두고 봐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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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계정공유 관련 주요내용 (바뀌는 점)

위 안내 메일의 내용에서 확인하실 수 있듯이 이번 넷플릭스 계정 공유 관련 업데이트 공지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계정 공유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계정의 주인과 함께 거주하지 않는 계정 이용자는 1명당 5,000원을 더 내고 이용이 가능하다. 단, 계정 공유 파티가 해체되더라도 기존 파티원은 시청정보 유지를 위해 프로필 이전을 통해 새 계정에서 (유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넷플릭스 계정 공유 관련 변경 내용 요약

넷플릭스(NETFLIX) 추가회원 이용방법 (출처 : NETFLIX)

 

변경사항	내용
무료 계정 공유 대상의 한정	한 가구에 함께 거주하는 사람만 가능
계정 사용자 관리 권한	계정 사용중인 모든 디바이스 원격 로그아웃 가능
프로필 이전	계정 공유 해체시 각자의 프로필(시청 정보) 유지 가능
외부로 계정 공유시 유료화	계정 공유 추가회원  1명 당 5,000원 지불
추가 회원 계정 분리	본인의 프로필, 계정, 비밀번호 사용

 

 

넷플릭스 계정 공유 상황별 분담요금 및 가입/해지 전략

넷플릭스(NETFLIX) 멤버십

 

 

현재 넷플릭스가 유로로 제공하는 멤버십 서비스는 위와 같습니다. 계정을 공유하는 분들은 대다수 4명을 모집하여 가장 좋은 화질로 그리고 1/N을 하였을 때 가장 합리적인 요금으로 분담할 수 있는 '프리미엄 요금제'를 사용할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럼 추가 공유 회원 1명당 5천 원을 지불하더라도 각자 가입해서 보는 것보다는 이득이 아니냐는 생각이 드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각 멤버십에 따라 추가 회원 자리를 구매할 수 있는 수량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프리미엄 멤버십 기준으로) 각자 거주지가 다른 4명 모두가 기존의 공유형태를 유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아래는 멤버십별 '추가회원 자리' 구매가능 수량입니다.

 

멤버십	추가 회원 자리 구매 가능 수
광고형 스탠다드	구매 불가
베이식	구매 불가
스탠다드	최대 1개
프리미엄	최대 2개

 

 

그럼 이제 기존에 스탠다드 또는 프리미엄 멤버십으로 계정을 공유하던 분들이 현재 업데이트된 기준으로 계정을 공유할 경우 요금의 변동 금액과 개인별 분담요금이 어떻게 바뀌는지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대 사용자 기준입니다.

 

✔ 변경 후 멤버십별 '총 요금' 증가액

구분	추가 회원	최대 사용자		요금		총 요금 증가액
		기존	변경	기존	변경
스탠다드	1명	2명	3명	13,500원	18,500원	+5,000원
프리미엄	2명	4명	6명	17,000원	27,000원	+10,000원

 

넷플릭스 계정 공유 관련 업데이트 후 추가회원을 최대로 할 경우 스탠다드, 프리미엄 각각 5,000원, 10,000원 요금이 증가합니다. 또한 최대 사용자는 증가했지만 요금을 지불하는 각 추가 회원 이외에는 함께 거주하는 가족 구성원만 공유되기 때문에 최대 사용자 수는 크게 의미가 없게 됩니다. (※ 총요금은 계정 소유주가 전액 결제)

 

 

✔ 변경 후 멤버십별 '개인별 분담 요금' 증가액

구분	개인별 요금 분담액		개인별 분담 요금 증가액
	기존	변경
스탠다드	6,750원	9,250원	+2,500원
프리미엄	4,250원	9,000원	+4,750원

 

 

위와 같이 변경된 정책에 따라 추가회원 자리를 구매하여 계정을 공유하여 요금을 1/N 할 경우 위와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가장 타격이 큰 멤버십은 역시 프리미엄인데 기존엔 기본요금을 1/4N 할 수 있었지만, 추가요금이 1만 원이 늘어난 상황에다가 추가 회원은 최대 2명까지 밖에 받지 못함에 따라 요금을 1/3N으로 분담, 따라서 분담 금액은 두 배 이상이 늘어나게 됩니다. 또한 기존에 함께 공유했던 4명 중 2명은 이 파티에서 나가 새로운 파티원을 또 구해야 합니다.

 

 

계정 공유에 따른 요금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제 어느 정도 넷플릭스의 계획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핵심은 바로 '변경 후 개인 요금 분담액'에 있습니다. 변경 후 개인분담금은 스탠다드와 프리미엄 각각 9,250원, 9,000원으로 비슷한 요금 수준으로 수렴했습니다. 여기서 소름인 것은 베이식 멤버십의 월 요금은 9,500원으로 요금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물론 베이식 멤버십의 경우 화질의 차이는 있습니다.) 결국 넷플릭스의 최종 계획은 계정 공유를 자연적으로 해체시키고 베이식 이상의 멤버십의 가입을 유도하려는 것이 아닌가 라는 합리적 의심을 하게 만듭니다. 추가회원에게는 계정 소유자와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아니라 아래와 같은 약간의 차별을 두는 것도 이 의심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습니다. 계정 공유 시 개인분담금은 올랐지만 유료 계정 공유(회원 추가)를 통해 베이식 멤버십 가격으로 프리미엄 멤버십의 혜택(화질, 음향 등)을 대부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이점이긴 합니다. 결론적으로 기존에 계정을 공유하였던 사용자에겐 이번 계정 공유 관련 업데이트는 "이용 요금이 올랐다"로 귀결됩니다. 계정 공유를 유지할지 해지할지는 아무래도 계정 공유 사용자들의 이용빈도와 지불의향에 따라 다를 수 있는 부분이니 본인의 상황에 맞는 가입/해지 전략을 판단해 보시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 계정 소유자와 추가 회원의 서비스 차별점

1. 추가 회원은 시청 시 한 번에 한 대의 디바이스로 제한
2. 추가 회원은 콘텐츠 저장 시 한 번에 한 대의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에서만 저장 가능
3. 추가 회원은 한 개의 프로필만 사용가능 (기존 프로필 또는 새 프로필 중 선택)
4. 추가 회원은 키즈 프로필 설정 불가
5. 추가 회원은 계정 소유자의 계정의 국가에서 계정을 활성화해야 함

 

추가회원 이용방법 자세히보기

 

 

마치며 - 계정 공유 금지가 OTT 시장에 미칠 영향

넷플릭스는 OTT 시장의 선두주자이며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한 만큼 이번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금지 사태는 OTT 업계 전반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디즈니 플러스 또한 조만간 계정 공유를 금지할 예정이라고 하니 이제 가족 외의 타인에게 추가요금 없이 공유하는 행위는 대부분 불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국내 OTT 업체들도 이용권의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OTT의 전반적인 이용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각 OTT 회사들의 서비스 자체는 불만이 없지만 가장 큰 불만은 역시 각 업체마다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들이 다른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특정 OTT 회사가 특정 콘텐츠를 독점해 버리게 되면 그 콘텐츠를 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단기로라도 구독을 할 수밖에 없는데 모든 OTT를 다 구독하기에는 너무 큰 부담이라는 것입니다. 예비 시청자가 이용금액이 부담스러워 콘텐츠의 시청의 포기하게 되는 일이 잦아지면 결국 콘텐츠 제작 사업 또한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며,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또한 한번 더 기승을 부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이번 사태로 인해 넷플릭스의 이탈이 많아질지 신규 회원이 늘어날지는 알 수 없지만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대한민국 콘텐츠의 발전에 큰 영향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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