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부터 생필품까지 생활 전반적인 물가와 더불어 금리마저 계속해서 치솟고 있는데, 잠시나마 이런 경제적 시름을 잊게 해 주는 OTT 업체들 마저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면 줄줄이 요금인상을 단행 또는 계획 중입니다.
넷플릭스는 이미 외부 계정공유에 대한 유료화를 단행하여 사실상 계정을 공유하여 시청하는 사람들에게 간접적인 요금인상을 안겨주었고, 디즈니 플러스 또한 단일 요금제를 분할하여 요금을 차등화 시키는 방식으로 요금 인상을 단행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국산 토종 OTT라 하는 티빙, 웨이브, 왓챠 등도 이에 동참할지 또한 관건인 상황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OTT 업체별 요금 인상전후를 비교해보고 이에 따라 요금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넷플릭스(NETFLIX) 요금인상 전후 비교
넷플릭스는 실질적인 요금인상이 아닌 계정공유의 유료화를 통한 간접적인 요금인상을 단행했습니다. 함께 거주하는 가족이 아닌 외부에 계정 공유 시 1명당 5,000원의 추가 요금을 과금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번 정책은 기존에 공유방식으로 1/N로 요금을 부담했던 사람들에겐 최대 2배 정도의 부담을 증가시켰습니다.
또한 외부로 계정을 공유하는 추가 회원자리 구매 또한 최대 2명으로 한정지어 두었기 때문에 최대 4명까지 공유하던 계정은 요금을 추가 부담하면서 공유를 이어가더라도 누군가 한 사람은 공유파티에서 나가야 하는 잔인한 서바이벌 게임이 되어버렸습니다. 넷플릭스 요금제별 개인의 부담금액의 자세한 변동사항은 아래글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디즈니 플러스(Disney+) 요금인상 전후 비교
디즈니 플러스는 11월 1일부터 월 9,900원에서 13,900원으로 월 요금을 4,000원이나 인상하면서 40%를 뛰어넘는 인상률을 보였습니다. 물론 기존 요금 9,900원에 시청은 가능하나 영상화질이나 음질을 떨어뜨려서 이 부분에 민감한 구독자들의 심기를 자극하는 모습니다.
즉 단일 요금제 9,900원으로 최고 품질로 시청할 수 있었던 서비스를 스탠다드와 프리미엄으로 세분화하여 기존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요금제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화질이나 음질은 그렇다 쳐도 동시 스트리밍이 스탠다드(9,900원)는 2명으로 제한되는 바람에 4명 이상이 공유하는 경우는 요금제 업그레이드가 필수가 되었습니다. 아래는 디즈니 플러스의 개편된 요금제입니다.
요약하면 즉, 예전 서비스 그대로 이용하려면 프리미엄 요금제를 사용해야 하고, 화질,음질,동시접속자 수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면 예전 요금 그대로 너프 된 서비스를 이용하라는 것입니다.
티빙(TVING) 요금인상 전후 비교
티빙은 국내 토종 OTT 서비스의 선두자리에 있는 업체로 아직까지 요금인상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23년 12월 1일 부터 신규가입자를 대상으로 약 24% 정도 요금을 인상예정입니다. 기존 가입자는 현행 요금제를 유지하다가 24년도 3월부터 인상된 요금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12월 이전에 이용권을 구입하면 인상이 되더라도 단 몇 개월이라도 이전 요금 그대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회원 등급별 인상 후 요금은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는 월요금 기준이며 연간 이용권 구매 시는 약 30% 전후로 할인혜택이 제공됩니다.
회원등급 | 인상 전 | 인상 후 |
베이직 | 7,900원 | 9,500원 |
스탠다드 | 10,900원 | 13,500원 |
프리미엄 | 13,900원 | 17,000원 |
티빙의 회원 요금제별 서비스는 티빙 홈페이지에서 로그인 후 확인 가능합니다. (※SNS 로그인 후 우측 상단 메뉴 중 '이용권' 클릭)
기타 국내 OTT 업체 동향
티빙 외에도 국내 토종 OTT 업체로는 웨이브(Wavve), 왓챠(WHTCHA) 등이 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이들 업체는 아직 요금인상 계획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인데, 상대적으로 확보된 구독자 수가 적기 때문에 요금인상에 따른 이탈 등을 우려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웨이브에서는 특히 이달 중 연간 이용권을 최대 41%까지 파격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는 타OTT 업체의 이탈 고객들을 유치하여 장기고객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콘텐츠 제작 단가와 수급비 등의 상승은 결국 웨이브나 왓챠 또한 이용요금의 인상행렬에 동참하게 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지배적이긴 합니다.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이 시장 속에서 어떤 OTT 업체가 살아남을지는 결국 소비자들 선택의 몫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OTT 요금인상이 가져올 업계의 지각변동 (요금 부담 낮추는 방법)
OTT 서비스의 요금 인상에 따른 부담으로 업계에서는 한 차례 큰 지각변동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모든 OTT 서비를 다 구독하기엔 경제적 부담이 작지 않기 때문에 한개 내지 두 개 정도의 업체를 제한적으로 이용할 확률이 높을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서서히 OTT 업체들 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만년 적자속에 작은 업체들은 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우는 방법으로 상황을 모면하려 할 것이며 시장은 결국 독과점 형태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어쨌든 OTT 시장은 이런 과도기를 거쳐 서비스 제공의 경로 또한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미 그런 움직임은 시작되었지만, 예컨대 쿠팡 와우회원에게 쿠팡 플레이를 무료이용권을 제공하거나, 네이버 멤버십 가입자에게 티빙 구독할인 혜택을 주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업체들의 파해법이 이러한 기조로 흘러간다면 OTT 서비스는 각종 다른 서비스와 결합되어 제공되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를 띄게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OTT 서비스 무료 또는 할인 제공을 미끼로 하여 장기회원을 유치하는 전략인 것인데, 특히 계정공유의 제한으로 인해 통신사의 인터넷+TV+OTT의 결합상품들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우리 또한 이 상품들을 활용하면 OTT 서비스를 무료로 또는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SK,KT,LGU+등에서는 이미 넷플릭스와 결합된 상품들의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OTT 요금인상과 계정공유 제한으로 이 3사의 OTT 결합상품에 대한 각축전은 좀 더 심화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다면 소비자인 우리는 더욱 매력적인 가격으로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만약 TV나 인터넷 약정이 끝나가거나 끝나셨다면 OTT 결합상품으로 보다 저렴하게 OT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KT스카이라이프의 경우 현재 TV+인터넷+넷플릭스(광고형스탠다드) 상품을 월 22,000원에 제공하고 있는데, 지금도 매력적인 요금제이긴 하지만 아마 추후에는 경쟁심화로 더 좋은 조건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 또한 약정이 끝나갈 무렵 OTT 결합상품으로 전환을 고려중입니다. 추후 전환한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 해보도록 하며 이만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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